[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 시즌을 향한 출발은 조촐했다. 지난 15일 10개 구단 중 최소 인원인 32명의 선수들만 고치행 비행기에 오른 것. 김성근 한화 감독이 1년 전 대규모 선수단을 이끌고 출발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대다수의 베테랑 주력 선수들은 서산 2군 훈련장에 남았다. 김 감독은 이들에게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을 줬다. 배려와 동시에 경고의 메시지도 숨어 있었다.
고치 캠프 못지않게 서산 잔류군의 분위기도 뜨거웠다. 김광수 수석 코치와 김재현 타격 코치가 서산에 남아 선수들을 집중 관리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서산 캠프가 문을 연 지 4일 만에 첫 고치 후발대가 확정됐다. 심수창, 장민석, 이성열이 바로 첫 테이프를 끊은 주인공들. 이후 21일에는 조인성과 송신영, 그리고 이용규가 두 번째 후발대로 출발했다.
↑ 정우람과 윌린 로사리오의 합류로 한화 이글스 고치 캠프의 본격적인 닻이 올랐다. 사진=김영구 기자 |
32명으로 출발한 한화의 고치 캠프는 지난 2주 간 몸집이 점점 불었다. 서산 후발대와 더불어 이미 팀에 합류한 에스밀 로저스와 29일 합류하는 윌린 로사리오까지. 어느덧 독수리 군단의 규모는 55명으로 한껏 풍족해졌다. 누구보다 이 순간을 기다린 사람은 역시 김 감독일터. 고치 캠프 시작부터 체력과 전술 훈련을 병행하는 강행군은 이미 예고됐던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만 고치로 데려오겠다고 철저히 강조했다.
가뜩이나 젊은 피들의 열기로 넘쳤던 고치 캠프가 더 달아오르게 됐다. 유망주들은 후발대 합류에 더 이를 악물고 할 수밖에 없다. 베테랑들도 뒤늦게 합류한 만큼 긴장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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