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는 시즌 준비를 위해 혹독하게 훈련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돈독하게 팀워크를 다지는 곳이기도 하죠.
캠프에서 전우를 떠나 보내고 새 가족을 맞이하면서 더욱 커지는 동료애.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늘 그랬던 것처럼 넥센 선수 사이에서 훈련에 열중인 박병호.
하지만, 벌써 미국 팬들이 줄 서 사인을 받을 만큼 그는 이미 미네소타 선수입니다.
마지막까지 옛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박병호를 넥센 선수들은 유쾌한 환송식으로 보내줬습니다.
"오~ 홈런, 오~ 홈런, 히어로즈 박병호. 뱅뱅뱅 빵야빵야빵야."
자신의 응원가에 몸 개그로 화답한 박병호도 그제야 홀가분하게 떠났습니다.
▶ 인터뷰 : 박병호 / 미네소타 트윈스
- "마지막까지 격하게 응원해 줘서 마음이 아프지만 서로 응원하면서."
이별이 있으면 만남이 있는 법.
박병호가 떠난 날 새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이 화끈한 타격 시범을 보이며 자신의 시대를 예고했고,
신인 주효상은 개성만점의 노래와 춤으로 새로운 활기를 더했습니다.
KIA 새 외국인 투수 스프루일은 능숙한 젓가락질로 매운 김치를 한 접시 뚝딱 먹어치우는 적응력으로 팀에 융화됐습니다.
이별의 아쉬움과 만남의 설렘 속 한팀이 돼 가는 곳.
스프링캠프는 사랑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