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애리조나는 정말 익숙한 곳이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안태경(26)에게 미국 애리조나는 또 다른 고향과 같은 곳이다. 과거 부산고를 졸업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진출했다. 텍사스의 훈련장이 바로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 위치해 있다. 롯데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피오리아와는 차로 20여분 거리로 가깝다.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다시 애리조나를 밟은 안태경의 감회가 새로운 것은 당연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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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안태경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절박함은 컸지만 운동을 하지 못한 공백도 컸던 게 현실이었다. 지난해 1군에 잠시 콜업됐지만, 1군 등판기록은 없다. 퓨처스리그에서도 7경기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을 뿐이다. 경기에 출전하기 보다는 프로선수에 걸 맞는 몸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안태경은 “현재 몸상태는 80% 정도다.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비활동기간에는 주로 유연성 운동 위주로 몸을 만들었다. 근력은 어느정도 타고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유연성 위주의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태경은 자신의 보완점을 ‘멘탈’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멘탈적인 부분이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 많이 회복했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이어 “팬들께서 우려하시는 제구력 문제도 좋아졌다. 동시에 기술적인 부분에서 보완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목표는 단순했다. 바로 1군 진입. 안태경은 “욕심나는 보직이 따로 있지는 않다. 올해 목표는 1군 진입인 만큼 어떤 자리든 1군에서 팀 승리를 위해 활용되고 싶다”며 “이번 캠프에서는 1군 진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나는 아직 팬들에게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다. 성적은 1군에서 활약한다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태경은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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