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이상철 기자]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 일정표에 훈련 프로그램 하나가 추가됐다. ‘배팅 데이(Batting Day).’ 한 눈에 봐도 알 것 같은 훈련이다. 직역 그대로 타격의 날이다. 하루 내내 타격만 한다. 오전, 오후, 야간까지.
KIA는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떠났다. 초반 현지 적응과 함께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다가 두 번째 턴(21일 이후)부터 서서히 훈련을 세분화했다. 투수들의 피칭도 차례대로 펼쳐졌다.
타격 훈련도 예외는 아니다. KIA는 총 22명의 야수가 이번 캠프에 참여했다. 이들은 기본 5개 조로 나눠 훈련한다. 로테이션이다. 타격 외에도 할 게 많다. 수비, 베이스러닝까지. 젊은 선수들은 오후 엑스트라 훈련까지 한다. 그럼에도 시간이 많지 않다.
KIA는 지난해 팀 타율(0.251) 최하위였다.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의 영입으로 선발진이 탄탄해졌으나, 올해의 성패를 쥘 건 타선이다. 자연스레 이번 캠프의 최대 과제다. 선수들의 타격 훈련양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
↑ KIA 타이거즈는 지난 24일부터 배팅 데이라는 훈련 프로그램을 일정에 넣었다. 야수 2명씩을 한 조로 묶어, 그날에는 오직 타격 훈련만 실시한다. 사진은 지난 26일 배팅 데이 대상자였던 최원준의 스윙. 사진(美 스코츠데일)=옥영화 기자 |
이에 배팅 데이를 만들어 매일 두 명씩 선발했다. 이날만은 오로지 타격만 훈련한다.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웜업, 러닝을 마친 이후 오전 10시30분부터 계속 배트를 휘두른다. 하루 종일. 년차가 짧은 선수들만 대상은 아니다. 로테이션이다. 24일 고영우-오준혁을 시작으로 김호령-최원준(26일), 신종길-김주형(27일)이 배팅 데이의 대상자였다.
홍세완 코치는 “실질적으로 한 타자가 하루에 (집중적으로)타격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부족하다”라면서 캠프 내 배팅 데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했다. 지난 26일 배팅 데이를 소화한 김호령은 “타격에만 집중할 수
KIA는 오는 2월 6일까지 솔트 리버 필즈에서 훈련한다. 남은 훈련일은 총 8일(휴식은 2일). 현재 배팅 데이의 미대상자가 16명으로 8개 조다. 한 번씩 돌아가며 베팅 데이를 소화한 뒤 KIA는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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