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SK와이번스에서 눈여겨 볼 부문은 바로 안방이다. 정상호(34)가 FA자격을 얻어 LG트윈스로 이적하면서 이재원(28)이 주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사실 이재원은 포수로서 매 시즌 시험대에 올랐다. 군에 가기 전에는 주로 좌투수 스페셜리스트 대타로 활약했지만, 상무에 입대하면서 포수로서 정체성을 찾기 시작했다.
전역 후 이재원은 본격적으로 포수로 나서고 있다. 2014년에는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기도 하면서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도 선발됐다. 그해 120경기 출전해 타율 3할3푼7리 12홈런 83타점으로 타격을 꽃피운 이재원은 지난해 140경기 출전, 타율 2할8푼2리 17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정상호와 안방을 나눠 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포수를 분담했어도 이재원은 여름이 지난 페넌트레이스 후반으로 향할수록 페이스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아무래도 포수와 중심타자 역할을 같이 하기는 버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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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에게 새겨진 물음표를 지우기 위해 SK 이재원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
스프링캠프에서도 포커스는 수비, 바로 포수에 맞춰져있다. 레전드 포수출신 박경완 코치가 직접 이재원을 다듬고 있다. 훈련은 고되다. “지옥훈련이다”라며 미소를 지은 이재원은 “코치님이 가장 중요하게 말씀하시는 것은 기본이다. 기본이 돼야 다음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성을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특히 블로킹을 보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자신감은 넘친다. 이재원은 “3년 전보다 2년 전이 더 낫고, 재작년보다는 작년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타석에서도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재원은 “최소 20개 홈런은 쳐야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그래도 올해는 무조건 포수가 먼저다. 이재원은 “투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덧붙이면 포수 전경기 출전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정신적인 부분을 가다듬는데 신경을 쏟고 있다. 이재원은 “한 시즌을 풀로 뛰려면 강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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