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 역시 LG는 마운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선발투수진이 탄탄하다. 이미 확정된 4명의 선발투수 이름값 자체만으로도 최상급이다. 그렇지만 변수도 분명 존재한다. 선발로 전환하는 봉중근이 쉽게 보직에 적응하고 남은 외인투수 한 자리도 걸출한 자원이 영입돼야한다. 소폭의 변화 속에서 이들이 지난 시즌 성적을 뛰어넘는 선발진 30승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까.
부진했던 LG의 2015시즌. 그나마 팬들에게 위안을 줬던 것은 강력한 마운드의 힘이었다. LG는 팀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하며 NC(4.26)에 이어 리그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했다. 선발진의 활약이 눈부셨다. 류제국, 우규민, 헨리 소사, 루카스 하렐로 이어지는 4선발은 충분히 제몫을 해내며 추락하는 팀에 그나마 희망을 안겼다. 그렇지만 올 시즌 소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변수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위쪽부터 시계방향 류제국-봉중근-헨리 소사-우규민) LG의 막강 선발진은 2016시즌 팀의 반등을 위한 핵심 키다. 소폭의 변수를 극복하고 30승 이상을 합작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우규민도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3년 연속 10승 이상의 성적이 말해주듯 명실상부 국내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5월에 들어서야 1군 무대에 복귀한 우규민은 총 25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사사구 횟수. 152⅔이닝을 던지며 단 17개의 사사구만 허용했다. 올 시즌 역시 사사구를 줄이는 피칭을 목표로 밝힌 우규민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누구보다 강한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4년 연속 10승 이상을 노릴 계획이다.
외인 에이스 헨리 소사도 어김없이 LG 마운드를 지킨다. LG에서는 두 번째 시즌을 맞지만 이미 KBO리그에서 4번의 시즌을 겪었다. 소사는 지난 시즌 194⅓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도 낮아지며 안정감이 돋보였다. 국내 무대에 충분히 잔뼈가 굵어진 소사는 올 시즌 역시 150km 이상의 강속구와 뛰어난 이닝소화 능력을 핵심무기로 10승 이상 도전에 나선다. 성공한다면 본인으로선 3년 연속 10승 이상 달성이다.
5선발은 봉중근이 맡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 4년간 LG의 뒷문을 지켰던 봉중근은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해 팀의 5선발을 꿈꾸고 있다. 봉중근은 마무리투수로서 그간 팀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계를 수차례 드러냈다. 결국 구단과 상의를 거쳐 선발로서 새로운 각오를 펼칠 것을 정했고 시즌 말미에 실전점검까지 치렀다.
분명 경험이 풍부하고 이미 메이저리그 및 국내무대, 국제대회에서 선발로 검증된 봉중근이지만 고령의 나이와 오랜 불펜투수 생활 등으로 인해 전성기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선수로서 마지막 각오를 불태우겠다는 봉중근이 남은 LG 선발진의 플러스알파로 강한 5선발을 구축하게 된다면 LG는 무시무시한 환상의 5인 로테이션을 완성할 수 있다.
남은 한 자리는 또 다른 외인투수의 몫이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했던 루카스 하렐은 고심 끝에 재계약을 포기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했던 하렐은 2015시즌 10승 11패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기복이 심해 안정적이지 못했고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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