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계양) 김원익 기자] 흥국생명은 ‘극복’을 노렸지만 끝내 천적관계를 청산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25일 계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5R 경기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시즌 13승9패 승점 36점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혈전 끝에 승점 1점을 추가한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반면 시즌 16승6패 승점 48점을 기록한 IBK는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팀 정규시즌 역대 최다인 10연승을 내달렸다.
흥국생명으로선 뼈아픈 패배다. 이로써 올 시즌 IBK와의 상대전적도 승리 없이 5패가 됐다. 지난 경기까지 모두 통틀어서 가장 좋은 경기였다. 앞선 IBK와의 4경기서는 단 1세트만을 가져왔던 흥국생명이었다.
↑ 흥국생명이 풀세트 혈투 끝에 IBK기업은행에 석패를 당했다. 사진(계양)=김영구 기자 |
특히 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팀인 동시에 천적인 팀을 상대하는 상황. 박 감독은 “순위도 그렇고, 연승도 그렇다”면서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상대 전적에서 다른 팀들과 달리 IBK전에만 승리가 없었다. 이겨야 하는 상대고 극복해야 된다”면서 “선수들에게 ‘우리는 우리의 것을 더 잘하자’는 주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경기 완패의 배경이 된 ‘높이’의 열세는 단기간에 극복하기 힘든 부분. 박 감독은 “높이는 선수들의 키를 늘릴 수도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리시브를 촘촘하게 더 해서 높이 열세를 수비에서 커버를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의 전략은 이날 적중하는 듯 했다. 1세트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지만 끈끈한 수비와 투지를 앞세워 25-22로 승리했다. 이어 2세트도 내내 리드하며 앞서갔다. 세트 후반 공격력에서 밀리면서 아쉬운 세트 역전패를 당했다.
이 흐름이 3세트도 이어졌다. 상대 김희진, 맥마혼, 박정아 삼각편대를 막지 못하고 17-25로 다소 무기력하게 패했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흥국생명의 의지도 뜨거웠다. 4세트 흥국생명은 김수지, 테일러, 김혜진, 이재영 등의 다양한 공격원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갔다. 20-13까지 앞서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IBK가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테일러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25-20으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2-2 원점으
하지만 5세트 간발의 차로 밀렸다. 세트 초반 맥마혼과 김희진을 막지 못했다. 테일러의 분전 뜽을 앞세워 끈질기게 IBK를 추격했지만 공격원들의 위력 차이에서 밀리면서 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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