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정상호(33)가 새 안방마님으로 합류한 LG는 올 시즌 포수들의 공존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리그 일정 절반 이상의 책임을 맡을 예정인 정상호가 나머지 LG 포수 자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수 있을까.
LG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정상호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LG는 조인성이 팀을 떠난 2012년 이후부터 꾸준히 포수포지션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여러 명의 후보가 번갈아 마스크를 썼지만 2년 이상 꾸준히 안정적인 실력을 발휘하는 선수가 없었다.
그런 찰나에 공·수를 겸비한 포수자원 정상호가 시장에 나왔고 LG는 발 빠르게 그를 영입했다. LG는 정상호의 수비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호는 리그에서 높은 도루 저지율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시즌 정상호의 도루 저지율은 3할1푼2리. 유강남의 1할9푼4리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 당장 경기 중에 상대주자 한 두명을 더 도루사로 잡을 수 있다. 경기 후반 승부처의 순간이라면 더욱 그 가치가 올라간다. 또한 경험도 풍부하다. SK 시절부터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 경험을 많이 했기에 시즌을 거듭할수록 중요한 순간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일수 있다.
↑ 정상호(사진)가 올 시즌 LG 안방에 힘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LG는 정상호가 시즌 절반가량을 소화하며 팀 유망주 포수들을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정상호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제몫을 해준다면 LG 입장에서 현재와 미래를 함께 잡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주전 안방마님이었던 유강남은 아직 성장이 필요한 선수. 도루 저지를 비롯해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부분에 있어서 시간이 필요하다. LG는 정상호와 유강남이 경쟁과 공존의 과정을 통해 팀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길 바라고 있다.
양상문 감독 역시 올 시즌 정상호에게 맞는 역할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상황. 지난 17일 애리조나로 출국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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