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빅리그 도전을 외친 선수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이대호(33)는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선수 측은 계속해서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레이더는 조용하기만 하다. 종종 현지 언론이 아직까지 계약하지 못한 FA 선수들을 언급할 때 소개되는 정도다.
이대호는 2016시즌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까. 그가 이전에 입었던 유니폼이 아니라면, 그 팀이 될 후보들을 꼽아봤다.
↑ 이대호는 현재 애리조나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훈련하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美 피오리아)= 옥영화 기자 |
시애틀 매리너스
트레이드를 통해 아담 린드를 데려왔다. 그러나 좌타자인 린드는 좌투수에게 약하다(지난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0.221). 린드를 주전 1루수로서 신뢰하고 있다면 추가 보강은 없겠지만, 우타자를 원하고 있을 수도 있다. 제리 디포토 단장은 자리에 오르고 맞이한 첫 오프시즌에서 팀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이대호가 변화의 한 모습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롯데 훈련캠프에서 훈련 중인 이대호를 지켜봤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욘더 알론소를 영입했고, 여기에 지난해 룰5드래프트로 영입한 마크 칸하가 있다. 이 두 명으로도 충분히 시즌을 치를 수 있겠지만, 장타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움직일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오클랜드는 조시 레딕만이 20홈런으로 간신히 20홈런에 턱걸이했다. 문제는 이들이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실패 이후에도 아시아 출신 타자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고 있느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존 싱글턴, 루이스 발부에나, 마윈 곤잘레스가 이들의 2016년 1루 옵션이다. 싱글턴은 좌타자고,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타율 0.171의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발부에나는 1루보다는 3루가 더 어울리며, 곤잘레스는 유틸리티 선수에 가깝다. 장타력을 갖춘 1루수가 필요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가지 걸리는 문제가 있다면, 휴스턴은 지난 시즌 417만 5000달러의 연봉을 준 크리스 카터가 부담스러워 논 텐더 방출시켰다는 사실. 이들이 비슷한 유형의 타자를 또 다시 영입할지는 의문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의 성공을 직접 목격한 팀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아시아 타자들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은 팀이다. 이들은 박병호 포스팅에 참가했던 팀 중 하나기도 하다. 포스팅에서 패한 이후 기존 주전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를 논 텐더 방출했고, 통산 550경기에서 37홈런이 전부인 존 제이소와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94경기를 뛴 제이슨 로저스를 영입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도중 합류한 마이클 모스가 남아 있다. 숫자는 채웠지만, 장타력을 원한다면 이대호에게 모험을 걸 수도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박병호에게 큰 관심을 가졌던 팀 중 하나. 1루 옵션으로 맷 아담스와 브랜든 모스, 두 명의 좌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제이슨 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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