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디에고 코스타(29, 첼시)가 주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의 자리를 대신했다.
첼시 부임 시절 내내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을 경기장 안팎에서 괴롭혀온 무리뉴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치른 첫 런던 더비에서 전반 18분 페어 메르테자커의 퇴장을 이끌고, 5분 뒤 직접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경기 시작 68분 다리 부상으로 로익 레미와 교체했다. 경기 주연이 되기엔 68분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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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로그바는 그만 잊자" 25일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디에고 코스타. 이하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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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가시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순간 움직임으로 페어 메르테자커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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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게 툭" 우측에서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띄운 크로스를 살짝 건드려 득점했다. |
코스타는 지난해 9월19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엘과 신경전을 펼친 끝에 퇴장을 유도해 2-0 승리에 일조했고, 2014년 여름 입단해 치른 첫 런던 더비에선 쐐기골을 넣어 2-0 승리를 주도했다.
코스타와 아스널의 역대 전적은 2골 2퇴장(유도) 3승. 벵거 감독과의 상대 전적에서 8승 6무 1패하며 압도한 무리뉴 감독이 런던 더비의 올드 아이콘이라면, 코스타는 뉴 아이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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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후 너 퇴장" 지난해 9월19일 올 시즌 첫 런던 더비 도중 가브리엘과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 코스타의 꾀에 넘어간 가브리엘은 퇴장당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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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은 역시 아스널전 골" 2014년 10월5일 자신의 첫 런던더비에서 쐐기골을 박아 2-0 승리를 완성한 직후. |
첼시 시절 아스널을 상대로만 15골을 넣은 디디에 드로그바의 뒤를 잇는 ‘아스널 킬러’로도 급부상했다. 코스타가 주도적으로 획득한 승점 6점은 첼시를 우승권으로 데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우승의 절호 기회를 맞은 아스널의 발목을 잡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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