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이상철 기자] 지난 23일(한국시간) 넥센 히어로즈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그를 보려고 기다리던 4명의 현지 야구팬이 달려들었다. 저마다 야구공을 꺼내 사인을 요청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모자를 쓴 여자 어린이팬도 있었다. 그 소녀는 박병호에게 “‘KBO Home Run King’이라는 글귀도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병호는 ‘피식~’하면서 웃었다. 물론, 그 요청은 흔쾌히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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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자신의 팬인 피터 조바노비치-가빈 조바노비치 부자에게 선물을 건넸다. 사진(美 서프라이즈)=이상철 기자 |
지난 주에 서프라이즈를 왔으나, 이번에는 아들 가빈이 함께하지 못했다. 아버지 피터가 아들을 대신해 박병호에게 편지를 대신 전해줬다. 박병호와 가빈이 함께 찍힌 사진 위에는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축하하는 가빈의 메시지(“To Mr. Park, Congratulations!!! I know you'll be awesome. I will miss you. Your friend Gavin.”)가 쓰여 있었다.
박병호는 매우 반가워하고 감사해했다. 그리고 피터가 준비한 또 한 장의 사진에 답장을 했다. 사인과 함께 “항상 건강하고 꼭 트윈스 모자 사. Thank you”라는 글을 적었다. 박병호가 한국어로 답한 이유가 있다. 가빈은 아버지에게 꼭 한국어로 쓰인 편지를 받고 싶다고 부탁했다. 가빈도 미네소타 팬은 아닌 듯. 사진 속 가빈은 LA 에인절스의 모자를 쓰고 있다.
박병호의 선물은 하나 더 있었다. 박병호는 짐을 정리하다가 배트 하나에 사인을 하더니, 피터를 다시 찾았다. 가빈에게 전해달라고. 피터는 고마워하며 박병호의 건투를 빌었다. 박병호도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리고 손을 크게 흔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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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자신의 팬인 피터 조바노비치-가빈 조바노비치 부자에게 선물을 건넸다. 사진(美 서프라이즈)=이상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