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겨울 이적시장의 진정한 루저가 등장했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ESPN’의 짐 보우든 등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들은 23일(한국시간) 세스페데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원 소속팀 뉴욕 메츠와 계약한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메츠는 3년 7500만 달러에 1년 뒤 옵트 아웃을 포함한 계약으로 세스페데스를 붙잡았다. 옵트 아웃 선언 시, 27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 워싱턴은 세스페데스에게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제시했지만, 마음을 잡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FOX스포츠는 워싱턴도 메츠와 마찬가지로 2년 뒤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제시했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이 더 유리한 조건이었지만, 세스페데스의 선택은 이전 소속팀 메츠였다. 그는 원하던 다년 계약을 얻지는 못했지만, 연평균 2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시즌 후반기 좋은 기억을 가진 팀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1년 뒤 다시 FA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워싱턴은 메이저리그에서 4년간 타율 0.271 106홈런 367타점을 올린 강타자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이를 같은 지구 라이벌에게 뺏기고 말았다.
세스페데스 영입전 패배가 당장 워싱턴에게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워싱턴 외야는 이미 자리가 다 찼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벤 르비에르를 영입했고, 마이클 테일러와 제이슨 워스, 그리고 지난 시즌 MVP 브라이스 하퍼가 있다.
워스가 최근 몇 시즌 부상에 시달렸다고 하지만, 건강할 때는 3할대 타율에 4할에 육박하는 출루율을 기록하던 선수다. 결정적으로 2년간 42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어 세스페데스를 데려오더라도 안고 가야 할 선수였다.
진짜 아쉬운 점은 따로 있다. 워싱턴은 이번 오프시즌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 우완 불펜 대런 오데이, 유틸리티 선수 벤 조브리스트 영입전에 모두 뛰어들었지만 패했다. 조브리스트와 헤이워드의 경우 시카고 컵스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영입전에서 패자가 됐다.
2루수 다니엘 머피와 3년 계약에 성공했고, 벤 르비에르를 영입해 선두타자 자리를 채웠으며, 유스메이로 페팃, 숀 켈리, 올리버 페레즈, 트레버 갓을 영입하며 마운드를 보강한 것이 전부다.
↑ 워싱턴은 지난 시즌 도중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싸우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로 인해 워싱턴은 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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