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강윤지 기자] 빅리그 첫 해임에도 김현수(28·볼티모어)에 쏟아지는 기대는 남다르다. 미국 언론은 김현수에 주전 좌익수, 테이블 세터 등 첫 해부터 볼티모어가 필요로 했던 부분을 충분히 채워줄 것이라는 보도를 연일 싣고 있다.
야구 통계전문가 댄 짐보르스키는 자신이 고안한 프로그램 ZiPS를 이용해 타율 0.269 20홈런 등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고,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는 최근 김현수가 규정타석을 채울 경우 10홈런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렇듯 현지 언론들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적응을 무사히 마치고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점치고 있는 것.
↑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23일 미국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김현수는 아무것도 예상할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김현수는 “미국에 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며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설렘도 있는 반면, ‘못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는 스타일이기에 안 됐을 때 기죽지 않고 더 들이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저히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다.
김현수는 또 “가장 중
이어 “안 믿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한국에서도 항상 시범경기부터 시즌 시작이라고 생각했었다. 100%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해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기분이 다르기는 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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