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넥센의 메이저리그 식 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출항한다.
넥센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 시즌부터 퓨처스리그 팀인 화성 히어로즈 선수단을 지도할 새로운 외국인 코칭스태프 쉐인 스펜서와 브랜든 나이트, 아담 도나치, 데럴 마데이가 오는 21일(목)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전했다. 이들 새 코칭스태프는 다음날인 22일, 화성에서 넥센 퓨처스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은 뒤 훈련 지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넥센이 체계적인 미국 시스템으로 육성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시도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출신 스펜서를 ‘필드 코디네이터’라는 직함으로 영입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직함이지만 사실상 2군 감독과 같은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 넥센이 메이저리그 식 팜 시스템을 표방한 퓨쳐스 팀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사진=MK스포츠 DB |
한 팀에 외국인 코치가 무려 4명이나 한꺼번에 선임됐다. 기존과는 달리 외국인 코치로 주로 영입됐던 일본인 코치가 한 명도 없이 전부 미국 출신으로만 구성됐다. 메이저리그 식 육성시스템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넥센은 “메이저리그 팜 시스템에 기반한 전략 육성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라며 전력강화를 위해 외부보강이 아닌 내부 육성으로 시선을 돌렸음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국내사정에 능통하지 못한 외국인 코치 위주의 육성시스템은 한계가 있을 것 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장석 대표는 신년 시무식 당시 “10년 안으로 3,4회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꾸준한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진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곧이어 발 빠르게 메이저리그 및 일본 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스펜서를 필드 코디네이터로 영입하며 토대 만들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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