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닉 에반스(29)와 입단 협상에 마무리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다. 내·외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에반스의 존재로 무한경쟁이 시작될 모양새다.
두산은 19일 에반스와 입단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마무리 단계 수준’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빠른 시일내에 계약을 끝낼 예정이다.
에반스는 2004년 뉴욕 메츠에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08년 같은 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뤘다. 1루수와 외야수를 모두 볼 수 있는 타자로 메이저리그 통산 177경기에 출장해 408타수 105안타 타율 2할5푼7리 10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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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닉 에반스를 영입할 예정이다. 사진=AFPBBNEWS=News1 |
올해는 애리조나 소속으로 트리플A에서 139경기에 출장, 타율 3할1푼에 17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94타점은 트리플 A 전체 4위 기록이었다.
가장 최근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뛴 것이 2014년. 애리조나에서 18경기를 뛰었고, 그 이전은 2010년이었다. 반면 마이너리그에선 1061경기서 통산 2할8푼3리 156홈런 640타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에반스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다. 에반스는 미국에서 뛴 모든 경기서 주로 1루수(762경기)를 소화했지만 3루수(139경기), 좌익수(183경기)로도 출전했다. 우익수로도 30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물론 주포지션은 1루인 선수다. 일반적으로 1루를 소화하는 외인 선수들의 경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코너 외야수를 같이 보는 경향이 있다. 수비에 센스는 갖고 있는 선수로 내야 수비는 준수한 수준이다. 외야는 겸하는 수준으로 내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수비 기록들은 떨어지는 편이다.
그럼에도 두산으로선 약점이었던 1루를 보강하는 한편 김현수가 빠진 외야의 공백을 일정 부분 메웠다는 점만은 성과다. 동시에 에반스의 존재로 전포지션의 긴장감은 커졌다. 일단 유망한 자원들이 많이 있지만 경험 부족이라는 변수가 있었던 내야에 두터움이 새겼다. 주전 자리를 지켜야 하는 1,3루 내야수 자원들은 당장 좋은 모습을 보여야만 하게 됐다. 외야는 정수빈과 민병헌이 고정된 상황에서 한 자리를 두고 박건우를 비롯한 다양한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다.
에반스를 활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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