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김원익 기자] IBK기업은행이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올 시즌 맞대결서 3연패를 당한 현대건설에 제대로 설욕을 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승리였기에 더욱 뜻 깊었다.
IBK는 1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R 경기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8연승을 달린 IBK는 시즌 14승(6패) 승점 43점으로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도로공사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기력한 완패를 당한 현대건설은 6패(14승)를 기록, 선두와 승점 2점차 2위로 떨어졌다.
↑ IBK 기업은행이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러나 이날 경기서만큼은 현대건설을 완벽히 압도했다. 공격성공률은 47.78%로 33.98%에 그친 현대건설에 크게 앞섰다. 블로킹도 11-2로 완승을 거뒀다. 맥마혼이 31점, 박정아가 12점, 김희진이 11점을 기록하는 등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했다.
1세트부터 IBK가 경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맥마혼의 공격이 연이어 성공했고, 블로킹마저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초반 접전에서 맥마혼의 연속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이 겹치면서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갔다. 맥마혼의 백어택 성공으로 세트 중반 14-7,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순조로운 흐름을 끌고 갔다. 세트 중반 이후부터는 박정아를 이용한 공격과 김희진의 속공도 먹혔다. 먼저 20점을 얻었다.
분위기를 잡은 IBK는 승부를 길게 끌고 가지 않았다. 해결사 맥마혼의 오픈공격, 김희진의 연속 득점, 전새얀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김희진의 속공으로 25-15,의 깔끔한 세트 승리로 기선제압을 했다. 1세트 IBK는 공격성공률 54.17%로 35.48%에 그친 현대건설에 비해 효율성에서 크게 앞섰다.
2세트 초반도 IBK가 맥마혼, 박정아의 공격 득점과 연속 블로킹 성공 등을 앞세워 6-1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완벽한 IBK의 흐름이었다. 현대건설이 연이은 공격범실로 자멸한 사이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2세트 맥마혼의 위력도 여전했지만 박정아 김희진의 공격도 효과적으로 먹혔다.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16-8, 1세트에 이어 또 더블스코어를 만들면서 흐름을 주도했다. 이후 현대건설도 조금씩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IBK는 노련하게 점수차를 유지하며 2세트를 25-15로 마무리했다.
3세트는 1,2세트보다는 과정은 힘들었다. 그럼에도 승리라는 결과는 같았다. IBK는 초반 이후 잡은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넉넉한 완승을 거뒀다. 세트 중반까지 맥마혼, 박정아, 김희진 삼각 편대가 고르게 점수를 내면서 12-6으로 편안하게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범실이 계속 나온데 이어 상대의 변형된 공격을 막지
그렇지만 위기서 에이스 맥마혼이 다시 힘을 냈다. 퀵오픈 공격 성공과 블로킹 성공으로 19-1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흐름을 되찾았다. 기세를 탄 IBK는 이후 수비와 블로킹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 3세트를 잡고 차분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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