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외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29)이 호주캠프에 합류해 선수단과 첫 대면을 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이하 두산 코칭스태프 13명과 선수 44명 등 총 57명의 두산 선수단은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호주 캠프로 떠났다. 17일은 첫 훈련을 통해 3월3일까지 48일 간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 대장정을 시작했다.
17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 열린 공식캠프 첫 날에는 반가운 새 인물도 나타났다. 바로 40시간에 걸친 비행을 통해 합류한 보우덴이었다. 보우덴은 미국 현지 비행기 사정으로 인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호노룰루 등 총 40시간을 경유해 16일 밤 호주 현지에 도착했다. 이어 17일에는 훈련까지 소화했다.
↑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외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호주 캠프에 합류해 선수단과 첫 대면을 했다. 캐치볼을 하고 있는 보우덴.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보우덴은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3경기에 출장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다. 지난해는 볼티모어와 미네소타 소속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보우덴은 보스턴에서 특급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미국 유명 잡지인 베이스볼아메리카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09년 까지 3년 연속 유망주 랭킹 100위 안에 포함됐을 정도다.
현재 갖고 있는 기량만큼 두산이 보우덴에게 높이 산 것은 인성이다. 지난 시즌 외인 농사에서 많은 아픔을 겪은 코칭스태프의 특별주문이 있었기 때문. 보우덴의 영입을 추진한 관계자는 “열심히 하는 성실한 성격이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성공
관계자의 말처럼 보우덴은 캠프 초기부터 합류한데다, 긴 비행시간에 따른 피로와 시차문제가 있음에도 훈련에 곧바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모습은 지켜봐야겠지만 첫인상만큼은 합격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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