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새 돛을 올렸다. 악몽 같은 2015년을 보낸 LG가 다가올 새 시즌 의미 있는 변화에 나섰다. 구성원과 기술은 큰 차이가 없다. 양상문 감독은 다른 관점에서 문제점을 진단했고 분위기 변화를 통해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LG가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목적지는 미국 애리조나다. LG는 2월 12일까지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한 뒤 2월 16일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스프링캠프 일정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분명 지난해와는 다른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번 캠프의 몇 가지 특징을 설명했다. 지난 실패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이 담겨있었다.
↑ 양상문 LG 감독이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새로운 시즌, 달라진 LG의 야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양 감독은 신임 주장이 된 류제국에게도 같은 역할을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류)제국이가 경기에서 승리하는 날 더그아웃에서 경쾌한 음악을 트는 시도를 생각하고 있다더라. 아직 만나서 구체적인 대화를 하지 못했지만 큰 문제가 없다면 이러한 적극적인 변화의 움직임에 동의할 계획이다”라며 분위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양 감독은 신인 급 선수들에 대해서도 전과 다른 기준을 제시했다. 좌완 기대주였지만 경험부족의 한계를 보였던 임지섭(상무)의 경우를 교훈삼아 이번 캠프에 1차 지명 신인 선수들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양 감독은 “야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몸이 우선이다. 이번 신인 선수들 10명 중 6-7명이 부상이 있는 상태였다. 무리하게 캠프에 참가한다면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신인들이 야구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양상문 LG 감독이 지난 시무식에 이어 스프링캠프 출국장에서도 새로운 시즌에는 전면적인 팀 분위기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양 감독은 캠프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그 원인을 발견했고 알맞은 해결책이 찾았기에 이를 하루빨리 선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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