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제복싱연맹(IBF)·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72.5kg) 챔피언 게나디 골로프킨(34·카자흐스탄)이 올해 가을 세계복싱평의회(WBC) 타이틀전에 임한다.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골로프킨은 WBC ‘잠정챔피언’이기도 하다.
WBC는 15일 “미들급 챔피언 사울 알바레스(26·멕시코)와 잠정챔피언 골로프킨의 타이틀전은 복싱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다. 이를 위해 관련 프로모터·동업자들과 성심껏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의사소통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모든 일의 궁극적인 목표는 두 선수가 WBC 규칙·규정을 준수하고 최고의 몸 상태로 경기에 임하기 위한 준비에만 전념토록 하는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미국 전국일간지 ‘USA 투데이’는 “알바레스와 골로프킨의 WBC 미들급 타이틀전은 가을로 예정됐다”면서 “WBC가 말한 ‘최고의 몸 상태’ 그리고 ‘슈퍼파이트’에 대한 관심 증대를 위해 두 선수는 ‘중간경기’를 하나씩 치른다”고 보도했다. 알바레스는 오는 5월7일 WBC 챔피언 1차 방어전, 골로프킨은 4월23일이 유력하다. 물론 ‘중간경기’에서 누구라도 패하면 ‘빅매치’는 사라지나 둘 다 이기면 본경기 흥행은 극대화될 수 있다.
↑ 골로프킨(앞줄 오른쪽)이 2015년 10월17일 미들급 통합타이틀전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왼쪽이 IBF, 가운데가 WBA, 오른쪽이 WBC 잠정, 위가 IBO 챔피언 벨트다. 사진(미국 뉴욕)=AFPBBNews=News1 |
↑ 알바레스(가운데)가 2015년 11월21일 WBC 미들급 챔피언결정전 승리 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오른쪽은 프로모터이자 전 6체급 세계챔피언 오스카 델라 호야.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
자타공인 최고스타였던 플로이드 메이웨더(39·미국)가 은퇴한 후 프로복싱 일·이인자로 꼽히는 선수가 바로 알바레스와 골로프킨이다. 세계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도 알바레스와 골로프킨을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및 미들급 1, 2위로 평가하고 있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것이다.
골로프킨은 프로통산 34전 34승 및 31KO라는 경이로운 기록의 주인공이다.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도 인상적이다.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71kg 우승으로 어머니의 나라와 좋은 추억도 갖고 있다. 2003 세계선수권대회 및 2004 아시아선수권대회 –75kg도 제패
48전 46승 1무 1패의 알바레스는 WBC·WBA 슈퍼웰터급(-70kg) 챔피언도 지냈다. ‘1패’는 WBC·WBA 슈퍼웰터급 통합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메이웨더에게 당한 1-2 판정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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