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여성 아톰급(-48kg) 유망주 이예지(17)가 UFC와 벨라토르 다음 세계 3위 단체로 평가되는 ‘월드 시리즈 오브 파이팅(WSOF)’에 참가를 앞두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예지는 14일 ‘사랑의 연탄나눔봉사’ 현장에서 MK스포츠와 만나 “로드 FC 데뷔전(2015년 7월25일) 상대였던 시나시 사토코(39·일본)와 1승 1패의 호각지세인 선수와 격돌하거나 세계 3위 단체라는 WSOF에서 경기한다고 해서 특별히 긴장되는 것은 없다”고 기염을 토했다.
일본 도쿄돔 시티홀에서 2월7일 열리는 ‘WSOF 글로벌 챔피언십 2’라는 대회에서 이예지는 일본 MMA 단체 DEEP의 초대 여성 –48kg 챔피언 와타나베 히사에(36·일본)와 대결한다. 로드 FC 대표로 WSOF에 파견되는 형태다. 와타나베는 MMA 통산 25전 19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킥복싱 12전 8승 1무 3패와 프로복싱 4전 2승 1무 1패 경험도 있는 만능체육인이다.
↑ 로드 FC 여고생 스타 이예지(왼쪽)가 초대 DEEP 여성 –48kg 챔피언 와타나베(오른쪽)와 대결한다. 이들은 UFC와 벨라토르에 이은 세계 3위 단체 WSOF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격돌한다. 사진=WSOF 공식홈페이지 |
“와타나베의 영상은 이미 봤다. 킥복싱과 프로복싱 경력자답게 타격이 강했다”고 인정한 이예지는 “그러나 피할 생각은 없다. 물론 그라운드 상황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인대의 60%가 손상됐다고 2015년 10월13일 알려졌던 발목에 대해 “부상 부위는 어릴 때부터 고질적이었다”면서 “재활하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예지는 시나시와의 ‘로드 FC 24’ 계약 체중 –45kg 경기에서 종료 7초를 남기고 그라운드 타격에 TKO패를 당했다. 시나시는 MMA 38전 34승 2무 2패라는 압도적인 전적뿐 아니라 전일본학생유도선수권대회 8강과 2001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여자 –48kg 동메달, 2001 전일본레슬링선수권대회 8강과 2002 전일본브라질유술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도 인상적이다.
이런 시나시를 맞아 이예지는 힘 싸움의 우위를 바탕으로 숱한 주짓수 공격을 잇달아 벗어나 박수를 받았다. 타격공방에서도 입식과 그라운드 모두 선전이 두드러졌다. 지긴 했으나 인상적인 MMA 데뷔라고 호평할 만한 경기내용이었다. 체력도 합격점을 줄 만했다.
와타나베의 DEEP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다름 아닌 시나시였다. 시나시와 와타나베는 1승 1패를 주고받은 사이이기에 이예지와의 경기내
WSOF는 2015년부터 한국 시장에 부쩍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TOP FC 미들급(-84kg) 챔피언 김재영(33)과 로드 FC 페더급(-66kg) 타이틀전 경력자 서두원(35)의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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