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당진) 안준철 기자] “당진에서 올스타전을 시작할게유.”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 최다득표 기록을 경신한 최윤아(신한은행)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올스타전 시작을 알렸다. 최윤아는 자신을 “대전여상 출신이다”라며 충청도 출신이라고 콕 집어 소개했다.
충남 당진시는 프로농구나 여자 프로농구 연고지가 없는 지역이다. 여자프로농구연맹(WBKL)은 올해 올스타전을 당진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연고가 없는 지역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이었다. 과거 2012-2013시즌에도 WKBL은 경북 경산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한 적이 있다. 당진시 입장에서도 시민들이 즐길 볼거리가 필요했다. 당진시는 지난해 프로농구 창원 LG의 연습경기를 유치해 재미를 본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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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7일 오후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6개 구단 대표 미녀선수들이 치어리딩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당진)=곽혜미 기자 |
다양한 볼거리는 많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본 경기 전에는 WKBL 코칭스태프와 연예인 농구단의 오프닝 경기가 펼쳐진다. 현역에서 은퇴한 코치들이 다시 코트를 누비는 장면만으로도 당진 팬들의 입꼬리는 절로 올라갔다. 본 경기 1쿼터 종료 후에는 6개 구단을 대표하는 미녀들인 홍아란(KB스타즈), 양지영(삼성생명), 강이슬(KEB하나은행), 이승아(우리은행), 전보물(KDB생명), 신재영(신한은행)의 W스페셜 공연이 펼쳐졌다. 이들은 최신가요에 맞춰 숨겨둔 끼를 발산했다. 미녀스타들의 색다른 모습에 체육관은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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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7일 오후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WKBL선수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당진)=곽혜미 기자 |
농구전문지 더 바스켓과 WKBL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역대 올스타전 사진전도 열렸다. 지금은 코치로 변신한 박정은과 전주원의 현역 시절 모습도 볼 수 있으며, 과거 진행됐던 다채로운 이벤트들도 사진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
이날 승리는 남부선발의 몫이었다. 물론 승패와 상관없이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의 흥행은 성공이었다. 농구불모지나 마찬가지였던 당진에서 농구저변을 넓히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진시민들도 오랜만에 볼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윈윈이었던 올스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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