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가 올해도 ‘발야구’를 장착한다. NC는 1군에 진입한 2013시즌부터 ‘뛰는 야구’를 추구해왔다. 2013시즌 팀 도루 142개로 3위에 오른 NC는 2014시즌에는 154개를 기록, 2위로 한 계단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팀 도루 204개를 기록해 1995시즌 롯데 자이언츠(220개) 이후 20년 만에 200도루를 넘겼다. 주전과 비주전 가릴 것 없이 골고루 뛴 것이 효과를 봤다. ‘뛰는 야구’를 추구하는 김경문 NC 감독과 전준호 주루 코치의 합작품이기도 하다.
NC가 자랑하는 리드오프 박민우-김종호 콤비가 가장 활발하게 베이스를 훔쳤다. 박민우는 46도루를 기록, 2년 연속 40도루 고지를 밟았다. 2013시즌 50도루를 기록한 뒤 2014시즌 22도루로 크게 감소했던 김종호는 지난 시즌 41도루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 |
↑ NC 다이노스의 박민우. 박민우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리드오프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3년 연속 40도루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 역시 NC의 ‘발야구’는 계속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최재원이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박석민의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그러나 NC에는 여전히 활발하게 뛸 수 있는 ‘대도’들이 건재하다. 선수들의 큰 부상만 없다면 KBO리그 역대 최초로 200도루에 도전할 만하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사령탑(2003년~2011년) 시절부터 뛰는 야구를 추구했다. 감독 초창기에는 주춤했지만 2005년 팀 도루 103개로 2위에 오른 뒤 2006년부터 두산을 3년 연속 팀 도루 1위에 올려 놓았다. 특히 당시 신고 선수로 입단한 이종욱을 최고의 ‘대도’ 중 한 명으로 성장시키기도
2014시즌 NC 이적 후 도루가 주춤했던 이종욱은 올 시즌 많이 뛰어보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체중을 빼서 옛날처럼 많이 뛰어보고 싶다”면서 “도루 숫자보다는 누상에 나가서 열심히 해보겠다. (김)종호와 (박)민우에게 배운다는 입장에서 하겠다”면서 각오를 나타냈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