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산) 김근한 기자] “안 아프던 허리가 또 아프네요”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목소리는 씁쓸했다.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중요한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빼앗겼기 때문. 1세트에서만 해도 기세 등등 했다. 1세트 막판 모로즈에 실점하면서 리드를 내줬지만 송명근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시몬의 전매특허인 속공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2세트와 3세트 모두 팽팽한 접전이 막판까지 펼쳐졌다.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OK저축은행은 결정적인 순간 속공 실점을 막지 못했다. 4세트에서 집중력은 더 무너졌다. 초반 내준 리드를 끝까지 따라잡지 못했다. 특히 송명근은 이날 범실만 11개를 기록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지난해 11월 4연패에 빠졌던 상황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당시 상황에서는 팀 경기력의 리듬이 꺾인 상태였지만 이번에는 팀 분위기가 떨어졌다는 것. 결국 이번 패배로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한 상황이다.
↑ 사진=MK스포츠 DB |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수비 집중력과 블로킹 보완을 꼽았다. 김 감독은 “기술적인 면에서 자신 있게 해야 하는데 불안하다. 다들 너무 잘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수비 집중력을 더 올려야 하고 중앙 블로킹을 보완하는데 더 신경 써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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