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기록보다는 팀 승리다.”
통산 3점슛 단독 2위에 오른 주희정(38·서울 삼성)이 프로농구 3점슛 성공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주희정은 16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출전해 2쿼터를 4분30초 남긴 시점에서 3점슛을 터트렸다. 이는 그의 통산 1117번째 3점슛. 이 3점슛으로 공동 2위였던 우지원(현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 |
↑ 1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삼성 주희정이 2쿼터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주희정은 1997-1998시즌 원주 나래에서 데뷔해 19시즌 째 KBL 무대에 뛰고 있다. 첫 시즌부터 4시즌 동안 44경기 이상을 뛰었고, 경기 수가 54경기로 늘어난 뒤에는 평균 53경기(올 시즌 제외)에 출전한 프로농구 최고참이다.
경기 후 만난 주희정은 “수많은 경험을 하고 즐거운 시즌도 보냈는데 대기록 세워서 기쁘다. 팀 동생들이 잘해주다 보니까 게임 리딩 편하게 한다. 좋은 기록 나온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상민 감독님이나 삼성 구단에 감사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나이에도 믿고 기용해주신 점 감사하다”며 “삼성에 승리로 보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사한 마음을 코트에서 승리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싶다. 기록은 잠시 접어두고 팀 승리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신경쓰겠다. 삼성이 더 좋아졌다는 평을 듣게끔 최선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데뷔시절만 하더라도 3점슛이 좋지 않았던 그는 “노하우보다는 꾸준한 노력 많이 했다. 문경은 감독님이나 다른 선배 슈터들에게 자주 물어봤다. 물어보다보니까 도움이 많이 됐다. 슛은 타고난 선수들 있겠지만. 훈련할 때 실전처럼 3점슛 쏘다보면 경기할 때도 연습할 때 했던 게 도움이 됐다”
특히 기억나는 3점슛에 대해서는 “안양 시절 SK와 플레이오프 때 3점 뒤진 상황에서 코너에서 돌면서 쏜 3점슛이 기억난다. 또 과거 삼성 있을 때 연속 5개인가 6개 들어간 적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