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와신상담(臥薪嘗膽). 올 시즌을 앞둔 프로야구 SK와이번스를 가리키는 적절한 사자성어일 것이다. 지난해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SK지만 최종 성적은 5위에 머물렀다.
더구나 올해는 전력 누수가 있어, 시즌 예상은 안개 속이다. 셋업맨 윤길현과 마무리 정우람이 이탈한 필승조의 빈자리가 커 보이는 가운데 SK는 스프링캠프에서 팀 재정비에 나서야 한다.
15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떠나기 앞서 김용희 SK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이번 캠프에서 기대를 거는 젊은 선수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 SK는 지난 11월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이 주목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선수들은 마무리캠프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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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에서 전역하고 SK에 합류한 투수 정영일. 진흥고 시절 한 경기 23개의 탈삼진을 세우는 등 주목을 받았던 정영일은 10여 년만에 KBO리그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상무에서 전역한 정영일은 올해 한국나이 스물아홉살이지만, 고교시절부터 괴물투수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미국에 진출(LA에인절스)했지만,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국내에 복귀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다가, SK의 지명을 받고 곧바로 상무에 입대해 병역을 해결했다. 이제 KBO리그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경험이 많고 구위가 좋아 불펜 자원으로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다.
내야수 유서준은 성남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8순위)로 SK에 입단했다. 역시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를 통해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 경동고-경희대 출신으로 2014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조성모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77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 4홈런, 27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마무리캠프를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동국대 출신 대졸포수 이현석은 2015년 1차지명자다. 제물포고 시절부터 SK스카우트들이 눈여겨 본 선수다. 이현석은 김민식, 허웅과 함께 올 시즌부터 안방마님 역할을 해야하는 이재원의 뒤를 받칠 백업포수로 떠오르고 있다. 수비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경험만 쌓이면 수비형 포수로 쏠쏠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김용희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는 물론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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