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경기도 파주) 강대호 기자] 공 소유권 유지능력과 세밀한 공격전개의 부족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드러난 한국의 문제였다. 기껏 상대 공격을 좋은 수비로 차단했음에도 수비/미드필더에서 공을 오래 갖고 있지 못하거나 부정확한 패스로 다시 공을 넘겨주는 일이 잦았다.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쉔젠 바오안 스포츠센터에서는 ‘중국 4개국 친선대회’가 열린다. FIFA 18위 한국은 21일 베트남(29위)을 시작으로 23일 멕시코(26위), 26일 중국(17위)과 대결한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2월29일~3월9일)’을 준비하는 최종관문의 성격이 짙다.
이번 대회 22인 명단에는 ‘2015 여자월드컵’ 출전선수가 15명이나 된다.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파주 NFC)에 15일 소집된 여자대표팀이 윤덕여(55) 감독뿐 아니라 간판스타 지소연(25)과 미국에 진출한 공격수 전가을(28·웨스턴 뉴욕 플래시), A매치 101경기에 빛나는 미드필더 권하늘(28·부산 상무)과 맏언니 수문장 김정미(32·인천 현대제철)까지 하나같이 ‘월드컵과의 연속성’을 강조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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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소연(왼쪽)과 서현숙(오른쪽)이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소집 첫날 훈련 도중 웃고 있다. 사진(파주 NFC)=김재현 기자 |
‘임시주장’ 지소연은 “월드컵과 비교하여 선수단에 큰 변화는 없다. 당시 지적됐던 단점들을 보완하고자 서로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의 현 상황과 과제를 가장 명확하게 압축한 표현이다.
입소 후 첫날 훈련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엿볼 수 있었다. 3:3 안팎의 인원으로 구성된 공 뺏기 미니게임이나 축구장 절반만 사용한 11:11 경기 등에서 약점을 보강하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반코트 11:11’에서는 풋살 골대를 3개씩 각 팀 영역에 배치했는데 통상적인 ‘골문을 마주 보는 형태’가 아닌 끝줄을 바라보도록 놔뒀다. 중장거리 슛이 불가능하기에 최소한 1번 이상의 공격작업이 강제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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