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의 박찬희가 결정적인 3점포 한 방으로 무거웠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박찬희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3점을 넣으면서 팀의 81-77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73-71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던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 놓고 천금같은 3점슛을 터뜨리면서 팀이 점수 차를 벌리는 역할을 했다.
KGC는 이후 SK에게 3점슛 두 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뺏기지 않은 채 승리로 매듭지었다. 박찬희는 경기 뒤 “지난 경기에서 저 때문에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쳐서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도 받고 잠도 못 잤다. 오늘 다른 마음을 먹고 나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 박찬희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결정적 3점슛을 터뜨린 뒤 로드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이날 그는 결정적인 3점슛에도 인터뷰 내내 표정은 밝지 못했다. 그는 “감독님이 저를 믿어 주시는 만큼 잘 못해서 마음을 많이 고쳐먹었다”고 말했다.
박찬희는 최근 경기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후배 김기윤에게 스타팅 자리를 몇 차례 내주고는 했다. 박찬
김승기 KGC 감독은 “(박)찬희가 후반에 경기를 잘 정리해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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