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어느덧 만 나이로도 40세가 됐다. 하지만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의 시계는 흐르지 않은 듯 했다.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장소에 어김없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떠났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담금질을 계속해나간다.
최고참 이승엽도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불혹을 맞았지만 122경기 출전에 타율 3할3푼2리, 26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이승엽이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정일구 기자 |
지난해 삼성은 프로야구에서 전무후무한 통합 5연패 목전에서 실패했다.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마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두산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제는 우승을 향해 도전해야 하는 입장. 더구나 전력이 약해진 상황이라 올해 삼성 성적에 대한 예상은 우승권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준우승을 했는데 우승후보가 아니다라는 말은 들으니 기분이 나쁘기 보다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올해는 시즌이 끝났을 때 없는 상태에서 좋은 시즌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새 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 대한 기대도 컸다. 이승엽은 “꿈꿔왔던 새 구장이 현실이 됐다. 막상 새로운 구장에서 뛸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초등학교때부터 경기를 한 시민구장을 앞으로 못가게 된다는 아쉬움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이제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는 정말 재밌는 시즌이 될 것 같다”는 예상을 남기며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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