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현지시간으로 14일 메이저리그에는 연봉 조정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 줄을 이었다. 각 구단들은 연봉 조정 대상자들을 상대로 2016시즌 연봉 합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CBS스포츠’ ‘FOX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4일 하루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915만 달러에 도장을 찍은 마크 트럼보를 비롯해 총 22명의 선수들이 연봉 협상을 마쳤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가장 분주하게 움직인 팀 중 하나다. 투수 알렉스 콥(400만 달러), 제이크 맥기(480만 달러), 외야수 데스몬드 제닝스(330만 달러), 브랜든 가이어(118만 5000달러)와 연봉 협상을 마쳤다.
↑ 그동안 최소 연봉을 받았던 제프 로크는 첫 번째 연봉 협상에서 대폭 인상된 금액을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30경기에 선발 등판, 168 1/3이닝 평균자책점 4.49로 5선발 입지를 다진 제프 로크는 첫 번째 연봉 협상에서 연봉이 302만 5000달러로 대폭 인상됐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좌완 선발 토미 마일론도 지난해 연봉(277만 5000달러)에서 대폭 오른 45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연봉 협상을 진행할 경우 지난 시즌보다 연봉이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예외도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로 팀을 옮긴 레오니스 마틴은 지난해(475만 달러)보다 낮은 415만 달러에 연봉 협상을 마쳤다. 지난해 95경기에서 타율 0.219 출루율 0.264의 부진한 시즌을 보낸 결과다.
재활로 서비스타임을 채운 선수들도 최소 연봉 수준의 금액에 합의했다. 어깨 부상으로 지난 2년을 쉬었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주릭슨 프로파는 60만 5000달러, 토미 존 수술과 허리 수술에서 회복 중인 크리스 위드로우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61만 달러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서비스타임 3년을 채우거나 ‘슈퍼2’ 자격을 획득했을 경우 6년을 채워 FA 자격을 얻기 전까지 연봉 협상을 할 수 있다.
지난 화요일(한국시간 13일)까지 구단과 연봉 합의에 실패한 선수들은 금요일까지 서로가 원하는 금액을 교환하며, 2월 1일부터 21일 사이에 조정위원회를 갖는다. 조정위원회는 선수와 구단이 제시한 연봉 금액 중 한 쪽을 인정한다.
최근에는 구단들 사이에 조정위원회를 가더라도 구단이 제시한 가치를 관철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양 쪽 의견의 중간선 부근에서 합의를 해 조정위원회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조시 도널드슨(토론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 로렌조 케인(캔자스시티), 뉴욕 양키스로 팀을 옮긴 아롤디스 채프먼 등이 아직 연봉 협상을 마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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