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경기도 파주) 강대호 기자] 여자축구대표팀 최연장자인 골키퍼 김정미(32·현대제철)가 ‘나이’에 따른 선입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정미는 15일 ‘중국 4개국 친선대회(21~26일)’를 위한 소집에 응하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파주 NFC)에 입소했다. 이번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2월29일~3월9일)’을 준비하는 사실상 마지막 관문의 성격이 짙다.
입소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김정미는 “중국에서 새해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다. 항상 마지막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애틋하다. 올림픽은 출전하고 싶은 대회이자 목표”라고 의욕을 보이면서 “맏언니이긴 하나 아직 나이가 많아 힘겹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3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하는 남자축구와 달리 A팀이 참가하는 올림픽 여자축구에서 아직 본선 진출 경험이 없다.
↑ 김정미가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위해 입소하면서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파주 NFC)=김재현 기자 |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은 한국·일본·북한·호주·중국·베트남 6팀이 풀리그로 1~2위에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다툰다. 김정미는 “아시아에서 자주 경기한 사이다. 우리가 상대를 잘 아는 만큼 저들도 한국을 잘 안다”며 쉽지 않은 무대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최선임이기에 신체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편견은 거부했으나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진 않았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운다”고 털어놓은 김정미는 “특히 골키퍼 윤영글(수원 FMC)은 개인적으로도 코드가 잘 맞는 고마운 후배”라면서 “몸 관리를 잘하는 모습을 보면 자극을 받기도 한다”고 칭찬하기도 했
여자대표팀 22명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하여 출국한다. ‘중국 4개국 친선대회’는 쉔젠 바오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18위 한국은 21일 베트남(29위)을 시작으로 23일 멕시코(26위), 26일 중국(17위)과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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