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근한 기자] “욕심나는 게 너무 많은데요”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캡틴’이 된 내야수 정근우(33)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팀 우승으로부터 시작해 골든글러브와 3할 타율까지. 새 시즌을 앞둔 정근우는 설렌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다수의 베테랑 선수들이 서산에 남는 상황.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할 책임감도 생겼다. 주장을 맡고 처음으로 팀원들을 이끄는 고치 캠프다. 지난 프리미어12 주장을 맡은 경험처럼 잘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근우를 포함한 한화 선수 32명은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고치로 출국한다. 고치에서 차릴 1차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러닝과 전술 훈련을 소화 할 예정이다.
정근우가 주장직을 맡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바로 지난 시즌 주장 김태균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 김 감독은 사실 올해에도 김태균에게 주장을 맡길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김태균은 “편하게 야구를 하고 싶다”며 김 감독에게 정근우를 차기 주장으로 추천했다. 김 감독은 “내가 아닌 선수들이 추천한 주장을 뽑는 경우는 생전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 사진(인천공항)=곽혜미 기자 |
정근우는 지난해 아쉽게 가을 야구를 못했지만 프리미어12 우승으로 뜻 깊은 마무리를 했다. 지난 가을 대표팀처럼 한화가 정상에 올라서는 것이 올 시즌 목표다. 정근우는 “선수들도 많이 보강되면서 작년보다 더 강해졌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한화가 제일 높은 위치에 서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팀 우승이라는 큰 목표와 함께 개인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먼저 지난해 맹활약한 야마이코 나바로에 밀린 골든글러브를 가져오겠다는 것. 정근우는 “지난 시즌 3할을 치면서 나름 방망이가 잘 맞았는데 나바로가 워낙 잘 했다. 올해는 나바로가 떠났으니 골든글러브를 노려보겠다. 11년 연속 20도루도 하고 싶고 3할도 유지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부상 방지를 강조했다. 정근우는 “지난해 부상 때문에 팀이 많은 고생을 했다. 캠프에서도 부상 방지가 첫 번째다. 서산에 있는 선수들도 얼른 합류해서 같이 단합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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