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근한 기자]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의 주문은 ‘심플’했다. 타협하지 말고 될 때까지 하라는 것. 어느 캠프 때보다 더 긴장된다는 김 감독의 원칙은 확고했다. 개인이 아닌 우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길 강조했다. 고치 캠프에서의 지옥 훈련을 예고하는 동시에 서산 캠프에 남은 선수들의 분발도 촉구했다.
김 감독을 포함한 한화 선수단 총 47명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고치로 출국한다. 고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다음 달 중순 오키나와 넘어가 3월 3일까지 실전 경기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 사진(인천공항)=곽혜미 기자 |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숫자인 32명의 선수단이 고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대다수의 베테랑 주전 선수들은 서산 2군 캠프에 남는 상황. 김 감독은 ‘우리’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몇몇 선수들은 개인이라는 생각이 있다. 우리라는 개념 속에 없었던 것 같다. 무의식 속에서도 우리는 한화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개인으로 준비는 됐어도 우리라는 틀 안에서는 준비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비시즌 동안 보강한 투수진에 대해서는 나름 만족감을 보였다. 하지만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는 경계심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투수진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길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어느 팀이나 시즌 초 계산이 100%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선수들이 얼마나 베스트 컨디션으로 시즌에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시작부터 강하게 나가야 한다. 작년처럼 잡을 기회에서 무너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치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향한 주문은 ‘심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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