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입단하는 석현준 "꿈의 클럽…자랑스럽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석현준(25)이 포르투갈 프로축구 명문 구단인 FC포르투에 입성했습니다.
지난 2009년 혈혈단신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한지 7년 만에 이뤄낸 빅클럽 합류했습니다. 6번에 걸쳐 팀을 옮긴 끝에 석현준은 자신의 7번째 둥지를 FC포르투에 마련했습니다.
한국 축구를 빛낼 유망주로 관심을 받았던 석현준은 2010년 1월 '유망주의 산실'로 불리는 네덜란드 '명가' 아약스와 계약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럽에서 축구를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홀로 아약스를 찾은 그는 낯선 이방인 대접을 받은 끝에 테스트 기회를 받아내 입단에 성공했습니다.
석현준은 이를 바탕으로 스무살인 2010년 9월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 시절 처음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그는 키 190㎝에 몸무게 83㎏의 건장한 원톱 스트라이커로 성장하고 있었고, 조 감독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맛봤습니다.
그러나 석현준은 네덜란드 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아약스에서 출전 기회를 잃고 끝내 방출되면서 이후 떠돌이 신세가 되면서 '저니맨'이라는 씁쓸한 별명을 얻게 됐습니다.
석현준은 이후 흐로닝언(네덜란드)을 거쳐 2012-2013시즌 마리티무 유니폼을 입고 처음 포르투갈 무대에 입성했습니다.
큰 인상은 남기지 못한 그는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흘리로 이적해 우려를 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년여만에 포르투갈 리그로 복귀한 석현준은 CD나시오날에서 17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으며 다시 관심을 받았습니다.
CD나시오날에서의 활약은 비토리아FC의 레이더망에 포착됐고, 작년 1월 포르투갈 1부리그 비토리아FC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10골을 몰아치며 득점력에 눈을 떴습니다.
이런 득점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5년 만에 국가대표에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석현준은 지난해 슈틸리케호에서 5경기에 나서 2골을 뽑아내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포르투갈 정규리그에서 9골(컵 대회 포함 11골)을 터뜨리며 득점 3위에 오르는 활약
석현준은 FC포르투 입단 후 "FC포르투는 내가 꿈꿔왔던 클럽 중 하나"라며 "여기에 있는 것이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팬과 코치진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FC포르투가 챔피언이 되고, 세계 최고 클럽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