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개인적인 목표는 없습니다. 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지난해 이성민은(26)은 롯데 자이언츠 불펜의 핵심이었다. 물론 시작은 그렇지 않았다. kt위즈 유니폼을 입고 2015시즌을 시작한 이성민은 5월초 프로야구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5대4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팀을 옮겼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성민은 뒷문 불안에 시달리던 롯데 불펜에 숨통을 트였다. 지난해 이성민은 61경기 5승7패 4세이브 7홀드 72⅔이닝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을 거뒀는데, 롯데로 옮긴 뒤 거둔 성적이 50경기 5승 5패 7홀드 4세이브 60이닝 평균자책점 3.90이다. kt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롯데로 가면서 자신의 기량을 꽃피웠다. 그가 거둔 성적은 롯데 불펜 투수 중 가장 승리가 많았고, 이닝 수로는 82이닝을 던진 홍성민에 이어 두 번째였다. 그에게 짊어진 짐이 많았던 것이다.
↑ 롯데 자이언츠의 이성민.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장 큰 목표로 꼽았다. 사진=MK스포츠 DB |
물론 윤길현과 손승락의 가세로 이성민의 보직이 바뀔 가능성도 없진 않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롯데의 약점 중 하나였던 불펜은 윤길현, 손승락과 지난해 부활 가능성을 보인 정대현까지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성민도 불펜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긴다면 충분히 선발로도 뛸 수 있는 자원이다. 이성민은 “어떤 보직이던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로 오고 나서는 홍역도 치렀다. 지난해 경기 도중 SNS를 한 사실이 밝혀져, 구단 자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성민은 “많은 것을 배웠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팬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 또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 타이트한 상황에서 지키지 못한 적도 많고, 아쉬움도 많지만 얻은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준비는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웨이트 위주의 개인 훈련을 해왔다.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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