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효율적인 시즌 준비를 위해 몸집을 확 줄였다. 한화 이글스의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고치에는 총 32명의 선수가 소집된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규모다. 베테랑이 아닌 젊은 피들이 많이 포함됐다. 대다수의 주전 야수들은 서산에 남는다. 고치 캠프로 향하는 젊은 선수들에게는 ‘신선한 반란’을 꿈꿀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총 47명의 한화 선수단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고치로 출국한다. 고치와 오키나와에서 연속 진행될 한화의 스프링캠프는 오는 3월 3일까지 이어진다.
주축 야수진 대부분은 고치가 아닌 서산을 향한다. 지난 시즌 주장 김태균을 포함해 조인성, 김경언, 이용규, 최진행, 김회성 등이 빠졌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FA로 영입한 정우람과 심수창을 포함해 송은범, 배영수 등 베테랑 투수들이 제외됐다.
탈락 사유는 동일하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비시즌 전 주문한 몸 상태에 다다르지 못했다. 경고보다는 배려에 강조점이 있는 선택이다. 시즌 후 베테랑들은 휴식과 함께 각자 컨디션에 맞는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준비가 안 된 상태로 고치 캠프에서 참가했다가는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만 된다면 바로 캠프 합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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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의 올해 고치 캠프에는 젊은 피들이 대거 합류한다. 장운호(왼쪽)와 하주석(오른쪽) 등은 지옥 훈련을 버티면서 신선한 반란을 꿈꾸고자 한다. 사진=MK스포츠 DB, 한화 이글스 제공 |
고치 캠프의 야수진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하주석이다. 하주석은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후 곧바로 1군에 합류했던 경험이 있다. 군 생활로 한층 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준 하주석은 올 시즌 무주공산인 주전 유격수 경쟁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김 감독과 SK 소속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최윤석도 주목된다. 최윤석은 지난 2013년 2차 드래프트에서 SK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후 경찰청에서 군 복무 후 돌아온 최윤석은 다시 김 감독과 재회했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에다 수비에 강점이 있기에 경쟁력은 충분하다.
핫코너에서도 희망은 자란다. 지난 시즌 신인임에도 94경기나 출전한 주현상은 3루수에 걸 맞는 공격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고양 원더스 출신의 신성현도 지난 시즌 만루 홈런 두 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루수 자리에 외국인 선수가 올 수도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고치로 단 4명만이 가는 외야진도 눈길이 간다. 장운호가 가장 눈에 띄이는 자원이다. 장운호는 지난 시즌 김 감독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아 1군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다.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잠재력을 엿볼 수 있던 한 해였다. 독립 구단인 연천 미라클에서 한화로 입단한 김원석과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가 좋은 고졸 신인 이동훈도 주목할 만 하다.
미래 한화의 안방마님을 꿈꾸는 박상언과 박준범도 굳센 각오로 마스크를 쓴다. 특히 신인 박상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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