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아프지 않고, 풀타임 소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목표는 소박했다. 유망주에서 이제 예비역이 된 롯데 자이언츠 우완 고원준(26)이 한결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고원준은 올해 롯데 4,5선발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맡아줄 유력한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황은 군대를 다녀오기 전과 같다. 미필자였을 때도 고원준은 롯데 선발진의 한자리를 채워 줄 미래의 자원으로 꼽혔다. 롯데 유니폼을 입으면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 |
↑ 롯데 고원준. 사진=MK스포츠 DB |
2013년에는 13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5.61에 그치자, 시즌이 끝난 뒤 상무에 입대했다. 군에 다녀온 고원준은 달라져 있었다. 지난해 9월에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도 받았다. 재활을 거친 고원준은 지난해 7월부터 불펜으로 나가 짧게 이닝을 소화했다. 고원준은 “몸 상태는 괜찮다. 최고구속도 145km정도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원준은 전역 후 지난해 10월27일부터 11월27일까지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해, 담금질을 했다. 오프시즌 중에는 부산에서 웨이트 위주의 훈련을 했다. 고원준은 “날씨가 추워서 캐치볼은 하지 못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지면서 몸 상태를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은 팔꿈치 상태에 대해서도 고원준은 “공을 던져봐야지 알 것 같다. 상무에서도 짧은 이닝만 소화했기 때문에 선발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하는데,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발 보직에 대해서는 “팀이 원하는 자리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 선발을 하고 싶긴 하지만, 내가 잘해야 선발로 뛸 수 있지 않을까”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군대에 다녀 온 후 ‘철이 들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는 고원준. 그는 “군대 가기 전에는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