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시즌 팀의 ‘수호신’이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업고 있었지만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사율(36)이 kt서 보낸 첫 시즌은 그랬다.
지난해 김사율은 시작부터 꼬였다. 시범경기 때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에도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김사율은 고전을 거듭하다, 4월 중순에 시즌 준비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조범현 감독의 판단 하에 1군 엔트리서 말소되기도 했다. 시작부터 꼬인 실타래는 풀리지 않았다. 점점 더 꼬여만 갔다. 부진했고, 부상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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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사율의 FA 후 두 번째 시즌은 어떻게 달라질까. 사진=MK스포츠 DB |
김사율에게 2016시즌 키워드는 역시 ‘절치부심’이다. 지난 11월 익산 마무리캠프에도 고참으로서는 드물게 참가해 솔선수범했다. 조범현 감독은 “전성기 때의 모습을 찾은 것 같다”며 그에게 다시 한 번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사율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kt 투수진의 리더이기도 하다. 따뜻한 말을 건넬 줄 알고, 훈련도 앞장서서 열심히 받았다. 젊은 투수들도 그를 잘 따른다. 이제 정말 야구를 잘하는 일
경험 많은 베테랑이다.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어디서든 도움이 될 수 있다. 마무리캠프서 2016시즌은 정말 다를 것이라고 외쳤던 건 스스로도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이번 스프링캠프를 넘어 시즌 개막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 kt 마운드에는 큰 축이 하나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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