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극찬한 유영, 종합선수권 1위 했지만 태릉 떠난다 "이제 친해졌는데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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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 김연아/사진=연합뉴스 |
유영은 이번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피겨퀸' 김연아(26)가 2003년 우승하면서 세웠던 최연소 우승 기록(만 12세 6개월)의 기록을 경신하며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이미 지난해 만10세 7개월의 나이로 국가대표로 발탁돼 주목을 받았던 유영은 고난도 점프와 뛰어난 표현력을 앞세워 국내 여자 싱글 최정상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유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점점 고난도로 발전하는 국제 피겨 무대의 기술력에 맞추려고 신기술 연마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과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도 착실하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아직 회전수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2∼3년 내에는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과천실내빙상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유영은 "우승은 했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게 많다"며 "예술성은 좋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연습이 더 필요하다"고 스스로 낮췄습니다.
그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그때에는 꼭 중국어로 '과천에서 훈련하고 여기에 왔다. 응원해준 분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꼭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서 김연아 언니처럼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유영은 올해부터 대표선발 규정이 '2003년 7월 1일 이전에 태어난 선수'로 바뀌면서 종합선수권대회 우승과 동시에 태극마크를 반납한 게 가장 아쉽습니다.
그는 "지난해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 너무 쑥스러워서 언니 오빠들하고 얘기도 잘 못했는데 지금은 너무 친해졌다"며 "재미있게 지냈지만 이제 대표팀에서 나와야 해서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연아 언니가 태릉선수촌에 일주일에 두 번씩 오고 했다. 연아 언니가 인사도 잘 받아주고 격려도 해줬다"며 "롤모델인 연아 언니를 자주 보는 게 좋았는데…"라고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유영은 이내 밝은 얼굴로 "제가 너무 어려서 대표팀에서 나오게 됐지만 1년만 기다리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유영은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을 견뎌야만 합니다.
무엇보다 대표선수들에게 보장되는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을 이용할 수 없게 돼 과천빙상장에서만 훈련해야 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