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0번', 황재균이 달고 뛴다! '10번의 저주'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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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사진=연합뉴스 |
메이저리그 도전 좌절의 아픔을 겪은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황재균(29)이 등번호 10번을 달고 2016시즌을 맞이합니다.
황재균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6년 구단 시무식에서 새 등번호가 박힌 유니폼을 입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등번호 10번은 이대호가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하기 전 롯데의 간판타자로 활약할 당시 달았던 번호입니다. 이대호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11년 동안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으로 리그를 지배한 뒤 2012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습니다.
이대호 이후 여러 명의 선수가 10번을 달았으나 누구도 진짜 주인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2012년 대졸 신인 투수 송창현(한화 이글스)은 10번을 선택했으나 선수 등록도 마치기 전에 장성호와 1대 1 트레이드가 됐습니다. 이어 2013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 스캇 리치몬드가 10번을 선택했지만, 사이판 캠프 합류 첫날 무릎 부상으로 팀을 떠났습니다. 지난해에는 외야수 하준호가 10번을 달았으나 지난 5월 4대 5 트레이드로 케이티 위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이처럼 '10번'을 등번호로 선택했던 롯데 소속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일이 계속해서 생기자, 롯데 야구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대호가 남긴 '10번의 저주'라며 등번호 '10번'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10번의 저주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