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조원우 감독님의 리더십에 롯데를 택했다.”
유니폼이 잘 어울렸다. 손승락(34)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의 뒷문을 책임지게 된 윤길현(33)은 멋쩍은 듯 미소를 흐렸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FA자격으로 롯데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 윤길현이 롯데 유니폼을 처음 입는 자리였다. 윤길현은 취재진과 만나 롯데로 이적하게 된 소감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라며 “밖에서 볼 때 롯데 불펜이 약하다고 하는 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멤버만 놓고 봤을 때도 SK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체력적인 부분을 준비한다면 큰 문제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시무식에서 팀에 새로 합류한 투수 4명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한길, 최영환, 윤길현, 손승락.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또 조원우 감독의 존재도 윤길현의 롯데행을 결정짓는 데 한몫했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해 SK 수석코치로 윤길현과 함께 생활했다. 윤길현은 “지난해 5강 경쟁을 할 때 조원우 감독님의 리더십 덕분에 우리가 5강에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당시 수석코치셨던 감독님이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을 때 미팅을 하면
윤길현은 지난 시즌 70경기에 등판해 4패 13세이브 17홀드를 기록했다. 윤길현은 “지난해처럼 올해에도 홀드와 세이브를 합쳐 30이라는 숫자는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