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 김재현 기자] 만 11세의 어린 초등학생 유영(문원초)이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여자 싱글 시니어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지난 9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박소연, 김해진 등 쟁쟁한 국가대표 언니들을 제치고 61.09점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고 10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연기로 1위를 차지해 토탈 183.75점으로 종합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마친 후 스스로 대견스러운 듯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영은 이날 우승으로 김연아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 클린 연기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유영.
어릴 때 김연아의 동영상을 보며 피겨선수의 꿈을 키워온 유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클린 연기만 해도 좋았을 뻔했는데 점수까지 잘 나와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며 "그동안 힘들게 훈련한 게 생각나서 그런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피겨신동’ 유영은 이날 시상식에서 ’원조 피겨여왕’ 김연아의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유영은 이번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2015년 7월 기준 만 15세 이상)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만 13세 이상)에 출전할 수 없게 됐을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부상 예방 차원에서 2003년 7월 1일 이전 출생 선수만 국가대표에 발탁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는 바람에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
↑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 61.09의 높은 점수로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유영.
↑ 지난 1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깜찍하고...
↑ 유연하고...
↑ 어린 선수답지 않게 자신감 넘치는 과감한 연기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친 유영.
↑ 자신의 클린 연기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 금메달 유영, 은메달 최다빈, 동메달 임은수.
↑ 원조 피겨여왕 김연아로부터 축하의 악수를 받는 피겨요정 유영.
↑ 김연아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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