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꾸준한 성적 향상의 이유 중 하나에는 탄탄한 수비와도 관련이 있다. 2013시즌 1군에 진입한 NC는 해마다 팀 실책을 줄여나갔다. 2013시즌만 하더라도 팀 실책 93개로 최다 3위에 올랐지만 2년 뒤에는 가장 수비가 강한 팀으로 변모했다.
2014시즌 팀 실책 89개(최다 5위)로 다소 줄인 NC는 지난 시즌에는 팀 실책 83개 최소 1위에 올랐다. 2013시즌 1군에 진입한 NC의 성적(7위→3위→2위)도 3년간 꾸준히 올랐다.
수비가 안정적이면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편해진다. 우선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던질 수 있다. 수비수가 안타성 타구를 잡아주면 투수는 더욱 힘을 얻어 던진다.
NC가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4.26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것 역시 탄탄한 수비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안정된 수비는 경기 중 분위기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게 한다. 특히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경기 후반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확률도 줄여준다.
↑ NC 내야진 중심에는 손시헌이 있다. 공격에서는 아쉬운 모습이 있지만 수비만큼은 해를 거듭해도 철벽이다. 사진=MK스포츠 DB |
KBO리그에서 여전히 수준급의 수비를 자랑하는 손시헌과 이종욱이 내외야의 중심을 잡는다. 손시헌은 지난 해 유격수로 1102이닝에서 13개 실책을 범해 수비율 0.976을 기록했다.
이종욱은 중견수로 1006이닝에서 단 1개의 실책을 범해 0.996의 높은 수비율을 자랑했다. 꼭 기록에 드러나지 않더라도 이들은 안정적이고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한다.
경기 중에 다른 선수들의 실책이 나오면 이들이 다독거려 준다.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정적 실책을 한 2루수 박민우를 위로해 주던 모습은 한 동안 ‘가을야구’의 화젯거리가 됐다.
여기에 지난 시즌에는 수비로 정평이 난 지석훈이 붙박이 3루수로 한 시즌을 소화했다. 2014시즌 수비율 0.981에서 지난 시즌 0.983으로 소폭 상승한 2루수 박민우의 성장세도 눈여겨볼만했다. 정규시즌 전 경기를 소화한 포수 김태군의 수비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1196⅔이닝을 소화하면서 0.997의 수비율을 자랑했다. 수비로 7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포수 중 가장 높은 수비율을 기록했다.
NC는 올 시즌 역시 지난 시즌 활약했던 선수들이 건재하다. 올 시즌 박석민의 영입 등 공격에서 한층 전력이 보강된 NC가 다시 한 번 안정된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지난 시즌 팀 내에서 나성범과 전경기에 출전한 김태군. 수비율도 0,997로 높다. 안방마님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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