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서울 SK의 김선형(27)이 KBL 최초로 세 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조금 더 박진감 있었던 경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선형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올스타전 시니어 대표로 나서 1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MVP에 올랐다.
김선형은 경기 뒤 “올스타전을 앞두고 올 시즌에는 확실히 팬들을 위한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처음부터 설렁설렁하지 않기로 선수들끼리 말했는데 잘 됐다”고 말했다. 이날 김선형은 득점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전매특허’인 화려한 기술과 플레이로 코트를 누비면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결국 그는 기자단 유효 투표 수 64표 중 41표를 획득해 MVP에 이름을 올렸다.
KBL에서 세 시즌 연속 MVP를 수상한 것은 김선형이 처음이다. 옆에 앉았던 김종규(창원 LG)는 “저 덕분에 김선형이 MVP를 수상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김선형은 김종규가 덩크왕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하는데 도움을 줬다. MVP가 된 김선형은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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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형이 10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올스타전을 마친 김선형은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프로농구 후반전에 돌입한다. 그가 속한 SK는 현재 14승24패로 부산 kt와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6위 서울 삼성과는 7경기차로 SK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란 현실적으로
김선형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쉽지 않고 기적이 일어나야 하지만 경우의 수가 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팀 분위기 계속 살릴 수 있도록 포인트가드로서 많이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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