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새 시즌 kt 위즈의 새 마무리는 누가 될까.
kt는 이번 시즌을 책임질 새로운 마무리투수를 찾아야 한다. 지난 시즌 마무리는 장시환, 조무근 두 선수가 맡았다. 장시환이 엄청난 위력의 공을 던지며 마무리를 꿰찼고, 47경기 7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금 일찍 접게 됐고 이후 마무리는 신인 조무근이 맡았다. 조무근은 갑작스런 보직 변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상 깊은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 시즌을 거치면서 호흡이 좋아지고 겨우내 선수 보강으로 전력이 향상돼 좀 더 많은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돼, 마무리투수의 역할도 이제는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다. 안정감 있는 새 마무리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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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의 2016시즌 마무리 후보들. 왼쪽부터 김재윤-조무근-김사율. 사진=MK스포츠 DB |
마무리 후보로 우선 유력하게 떠오르는 선수는 김재윤이다. 리그 마무리의 레전드였던 오승환을 연상케 하는 묵직한 속구와 탈삼진 능력 등이 마무리를 맡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kt로서도 김재윤이 차기 마무리로 자리 잡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다만, 당장 올 시즌을 맡길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확신이 적다. 우선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험이 많지 않다. 변화구도 좀 더 가다듬어야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2015시즌이 끝났을 때 마무리는 조무근이었다. 장시환을 대체해 훌륭하게 마무리 역할을 소화했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조무근을 일단 마무리 후보에서는 배제했다. 조무근은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구종을 활용할 수 있어 대개 1이닝으로 자르는 마무리로 쓰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마땅한 후보가 치고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조무근이 다시 마무리를 맡아야 할 상황도 생길 수 있다.
또 다른 후보로는 김사율도 있다. 김사율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하며 굳은 각오를 다졌지만 부진했다. 당시 kt는 김사율에 마무리 역할을 맡기기 위해 전략적으로 영입했으나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더니 결국 실패한 카드로 남았다.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마무리캠프를 거치며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줬다. kt 투수진 중에는 경험도 가장 풍부하기에 다시 꺼내들 수 있는 카드다.
현재까지 확실한 보직을 가늠할 수 없는 가운데, 오는 15일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