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야구계에서 2016시즌을 앞둔 스토브리그의 승자가 롯데 자이언츠라는 데에는 별 이견이 없다. FA(자유계약시장)에서 내부자원 송승준(36)을 잔류시켰고, 윤길현(33)과 손승락(34)을 영입하면 든든한 필승조가 생겼다. 하지만 가장 큰 수확은 2015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외국인선수 트리오와 모두 빠르게 재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바로 후반기 4번타자로 나오면 롯데 구단 사상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짐 아두치(31)와 1선발 조쉬 린드블럼(29), 2선발 브룩스 레일리(28)다.
↑ 2015년 8위를 차지한 롯데 자이언츠의 수확이라면 바로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의 구축이다. 조쉬 린드블럼(왼쪽)과 브룩스 레일리(오른쪽)이 2016년에 30승만 합작해준다면 롯데는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런 상황에서 린드블럼과 레일리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둘은 지난해 24승을 합작하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원투펀치임을 증명했다. 린드블럼은 32경기 210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13승11패에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좌완 레일리는 31경기 179⅓이닝을 던져 11승9패 평균자책점 3.91의 성적을 거뒀다. 린드블럼이 빠른 공과 낙차 큰 변화구가 주무기라면, 레일리는 타자의 타이밍을 속이는 투구폼에 변화구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지난해 KBO리그에 완벽한 적응을 마쳤기 때문에, 올해는 더 나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도 무리는 아니다.
4,5선발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은 이들의 책임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원투펀치는 팀 전력의 핵심이다. 1,2선발이 무너질 경우 팀의 전체적인 운용계획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들이 확실한 승리카드가 돼줘야 나머지 3∼5선발 요원이 편안히 던질 수 있고, 승리확률도 높아진다.
특히 합작 30승은 믿음직스러운 원투펀치의 척도라고 할 수 있다. 둘이 각각 15승씩 책임져준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롯데는 페넌트레이스 운용에 있어 충분한 계산이 서게 된다.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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