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MK스포츠’는 ‘KBS N’에서 라리가를 중계하는 한준희 축구해설위원을 인터뷰하여 반환점을 돈 2015-16 스페인 라리가 판도에 대한 예상을 청취했다. 주요 팀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보여준 그도 우승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의 하한선인 4위의 승자에 대해서는 특정팀을 지목하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리라 내다봤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치른 FC 바르셀로나와 상대 스포르팅 히혼(이상 17경기)을 제외한 나머지 스페인 라리가 팀들은 5일까지 이번 시즌 리그 일정의 절반인 18경기를 소화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앙헬 코레아가 제2 득점원?
↑ 코레아(왼쪽)가 SL 벤피카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 그리즈만(오른쪽)이 그라나다 CF와의 2015-16 라리가 원정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지난 3시즌 1차례 우승(2013-14)과 2번의 3위(2014-15·2012-13)를 차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라리가의 어엿한 3강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16시즌에도 13승 2무 3패 득실차 +17 승점 41로 바르셀로나(39점)를 2점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라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공식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4경기 13골 4도움의 앙투안 그리즈만(25·프랑스) 외에는 두자릿수 득점은 고사하고 5골도 없을 정도로 공격이 빈약하다. 라리가에서 경기당 0.44골만 허용한 탄탄한 수비가 인상적이긴 하나 빈곤한 득점력과 그리즈만 의존이 문제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한준희 위원은 “적절한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그래도 앙헬 코레아(21·아르헨티나)가 가장 유용한 조력자가 될 수 있는 재목”이라면서 “물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잭슨 마르티네스(30·콜롬비아)와 루시아노 비에토(23·아르헨티나), 페르난도 토레스(32·스페인) 같은 중앙공격수들의 득점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래도 급한 대로 코레아의 골이 증가한다면 반가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라리가 3강의 장단점은?
이번 시즌 라리가는 5일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37점)의 3강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준희 위원은 “이들의 최종순위는 지금 시점에서는 언급할 수가 없다. 섣불리 예측하기에는 너무도 빡빡한 경합”이라고 난감해 하면서도 이들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상세한 견해를 표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시메오네(오른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갈라타사라이 SK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대비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호조는 디에고 시메오네(46·아르헨티나) 감독의 부임과 때를 같이 한다. 시메오네의 지휘 하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1-12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12 UEFA 슈퍼컵과 2012-13 코파 델레이, 2013-14 라리가와 2014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를 차례로 제패하며 스페인과 유럽클럽대항전의 강호로 부상했다.
“시메오네의 확고한 팀 장악력 및 견고한 조직력이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강점”이라고 일반론에 동의한 한준희 위원은 “1월 이적시장에서도 전력보강이 이뤄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지난 시즌보다 경기 지배력은 좋아졌으나 정작 ‘골’이라는 결과물이 터지지 않고 있다. 통상적인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을 때 ‘비상수단’으로 유용했던 세트피스 득점력이 확연히 준 것도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바르셀로나
↑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2015년 연말을 하루 앞두고 최근 2시즌 획득한 트로피를 앞세우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 라리가-UEFA 슈퍼컵-UEFA 챔피언스리그-FIFA 클럽월드컵-코파 델레이 우승컵.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
FC 바르셀로나는 2014-15시즌 스페인 라리가·코파 델레이와 UEFA 챔피언스리그 3관왕에 이어 2015-16시즌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했다. ‘MSN’이라 불리는 공격 3인방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루이스 수아레스(29·우루과이)-네이마르(24·브라질)의 파괴력 역시 세계 최고로 평가된다.
한준희 위원도 “모든 선수가 정상일 때 MSN이 뿜어내는 위력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2·스페인)·아르다 투란(29·터키)-이반 라키티치(28·크로아티아)-세르히오 부스케츠(28·스페인) 등 지원군의 수준이 매우 높음은 부인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FIFA 징계로 공식경기 출전이 불가능했던 투란과 알레이스 비달(27·스페인)이 이달부터 가세한 것도 긍정적이다. 1월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할 잠재적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획득한 트로피 5개의 이면에는 이들 대회 정상에 모두 오르면서 세계 그 어떤 클럽보다 더 많은 경기를 긴장하며 소화한 혹사가 있다. “지난 시즌 3관왕을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다. 메시·네이마르 등은 여름 휴식기에 ‘2015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했다”고 지적한 한준희 위원은 “투란·비달을 가동할 수 없는 등 지극히 얇은 선수층으로 이번 시즌 전반기를 소화했고 클럽월드컵까지 다녀왔다”면서 “이러한 제반 상황을 고려하면 일부 선수에게 체력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레알 마드리드
↑ 지네딘 지단(왼쪽) 레알 마드리드 신임 감독이 팀훈련에서 카림 벤제마(오른쪽)를 보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레알 마드리드는 카를로 안첼로티(57·이탈리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2013-14시즌 코파 델레이와 UEFA 챔피언스리그, 2014-15시즌에는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월드컵을 차지했다. 라파엘 베니테스(56·스페인)가 지휘봉을 잡은 2015-16시즌에는 리그 3위와 코파 델레이 32강 탈락,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그러나 베니테스는 지난 4일 전격 경질되고 지네딘 지단(44·프랑스) 카스티야(성인 2군) 감독이 후임으로 승격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한준희 의원은 “전원이 100%라면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의 질적인 우수함과 공수균형은 세계정상급이다. 카세미루(24·브라질)와 루카스 바스케스(25·스페인) 등의 가세로 지난 시즌보다 가용자원도 소폭 증가했다”고 호평하면서도 “그러나 베니테스의 지도력이 자리 잡지 못하면서 내부의 혼란이 계속 이어졌다. 경기 외적 잡음과 이런저런 이유에 근거한 선수들의 이적설이 시즌 내내 팀 전체를 휘감았다. 이런 문제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야 최선의 경기력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베니테스 시절 난맥상을 꼬집기도 했다. 지단 신임 감독의 선수단 장악능력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셀타 비고,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공백 실감할 듯
↑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15-16 라리가 홈경기에서 공을 쫓고 있다. 이 경기는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의 셀타 비고 고별전이었다. 사진(스페인 비고)=AFPBBNews=News1 |
지난 시즌 8위였던 셀타 비고는 이번 시즌 9승 4무 5패 득실차 +3 승점 31로 5위에 올라있다. 4위 비야레알 CF(36점)와는 5점 차. 19경기 10골 2도움의 이아고 아스파스(29·스페인)와 15경기 8골 5도움의 놀리토(30·스페인)는 공격을 주도하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한준희 위원은 “후반기 셀타 비고의 위력은 감소할 공산이 크다”면서 “놀리토-아스파스의 문제는 아니다. 후방 플레이메이커였던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30·아르헨티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났기 때문이다. 셀타 비고의 공격진은 전반기보다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르난데스는 셀타 비고 소속으로 출전한 2015-16 라리가 모든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올 정도로 팀의 핵심이었다. 공격포인트는 1골 1도움뿐이었으나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로 셀타 비고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4일 이적료 650만 유로(84억7509만 원)에 페르난데스를 데려갔다.
■4위 경쟁팀들 전력은 엇비슷
2015-16 라리가는 5일 현재 4위 비야레알과 5위 셀타 비고 다음으로 승점 28점의 아틀레틱 빌바오가 6위다. 이 뒤로도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 SD 에이바르가 27점, 세비야 FC가 26점으로 9위까지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세비야는 2014-15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이며 지난 시즌 4위였던 발렌시아 CF도 승점 23으로 지금은 10위이긴 하나 무시할 수 없다.
한준희 위원은 비야레알·셀타·아틀레틱·데포르티보·세비야·발렌시아 6팀을 4위를 다투는 팀으로 보면서도 “이들의 4위 각축은 도저히 지금으로써는 예상 불가능”이라면서 “6팀 모두 만만치 않은 데다가 이들 중 상당수는 전력 자체도 엇비슷해 보인다. ‘전망 불허’라고 밖에는 답할 수 없다”고 곤란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클럽 팬들은 가슴 졸이겠으나 제삼자는 라리가 4위 경쟁의 결과를 재밌게 지켜볼 만하다.
■한국 라리가 팬에게 ‘에이바르’ 추천합니다.
↑ 에이바르 선수들이 셀타 비고와의 2015-16 라리가 홈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에이바르)=AFPBBNews=News1 |
한준희 위원이 라리가 8위 에이바르를 4위 다툼에서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무관심하거나 과소평가해서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6팀과 별도로 소개하기 위함이었다.
“에이바르는 세밀함이 부족하고 공 점유율도 매우 낮다”고 다른 라리가 팀과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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