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01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마크 헌트(42·뉴질랜드)가 제10대 UFC 헤비급(-120kg) 챔피언 프랭크 미어(36·미국)와 대결하게 됐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상대는 따로 있었다.
UFC는 8일 ‘UFC 파이트 나이트(UFN) 84’에서 헌트와 미어가 격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UFN 84’는 3월20일 호주 브리즈번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4일 기준 UFC 헤비급 공식순위를 보면 헌트는 9위, 미어는 10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는 UFC 헤비급 13위 안토니오 실바(37·브라질)에게 이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헌트는 실바와 상대전적 1승 1무효, 미어는 1승이다.
‘MK스포츠’는 2015년 11월9일 ‘UFC 아시아’ 및 ‘UFC 호주/뉴질랜드’의 협조를 받아 헌트와 전화인터뷰를 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 언론간담회가 열린 11월26일에도 ‘특별초대선수’로 참석한 헌트와 만났다.
당시 헌트는 “일본 무대에서 나를 이긴 알리스타 오브레임(36·네덜란드/영국)과 조쉬 바넷(39·미국)이 UFC에 있다”면서 “이들에게 복수하고 싶다. 재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UFC 헤비급 공식순위에서 오브레임은 3위, 바넷은 8위다. 헌트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미어보다 승리욕에 불타는 상대들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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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헌트(왼쪽)는 오브레임(오른쪽 위)과 바넷(오른쪽 아래)에게 복수하길 원한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헌트는 킥복싱 43전 30승 13패 후 종합격투기(MMA)로 전향했다. UFC 기록은 11전 6승 4패 1무효로 1차례 잠정타이틀전을 경험했으나 졌다. 과거 세계 1위 단체였던 ‘프라이드 FC’에서 +93kg 타이틀전을 경험하기도 했다. 프라이드는 2007년 10월 UFC에 흡수됐다.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0·러시아)의 2006년 연말 프라이드 +93kg 챔피언 3차 방어전 상대가 바로 헌트였다. 그러나 1라운드 8분16초 만에 ‘기무라’라는 관절 공격에 항복했다.
오브레임은 2010년 K-1 월드그랑프리 우승자다. 킥복싱 전적은 14전 10승 4패. ‘드림 5’에서 2008년 7월21일 1라운드 1분11초경 ‘아메리카나’라는 관절기술로 헌트를 굴복시켰다. ‘드림’은 K-1 모회사 ‘FEG’의 MMA 대회였다.
UFC에서 오브레임은 8전 5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2위 MMA 대회사였던 ‘스트라이크포스’의 초대 헤비급 챔피언도 지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2013년 1월12일 UFC에 합병됐다.
바넷은 제7대
오브레임과 바넷은 UFC에서 미어에게 승리한 바 있다. 헌트가 이들에게 복수하고 싶다면 미어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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