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김진수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킨 임창용(39)과 오승환(33)에 대한 징계의 기준점을 삼은 것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였다.
임창용과 오승환의 징계를 주관한 KBO의 양해영 사무총장은 8일 “최근 스포츠도박 혹은 물의를 일으키는 것에 대한 큰 제재를 가하고 있다”면서 “도핑에 대해서는 KADA의 제재 공고가 있을 텐데 그 기준이 첫 위반 시에는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벌위원회는 이 기준에 맞춰 임창용과 오승환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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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과 임창용. KBO가 이들에 대한 징계의 기준점을 삼은 것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였다. 향후 나올 KADA의 공고에서 스포츠도박 혹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첫 번째 위반 시에는 총 경기 수의 50% 출전정지를 한다는 것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임창용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삼성에서 방출돼 현재 무적(無籍)인 상태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뛴 오승환은 해외 진출 당시 삼성에서 임의탈퇴 신분으로 처리됐다.
KBO가 '원정도박' 임창용-오승환의 징계수위 결정에 KADA의 반도핑 제재 권고를 참고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는 도박, 약물 등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유사사례가 재발할 경우, 역시 비슷한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KBO는 지난해 도핑으로 적발됐던 최진행(한화)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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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해영 사무총장을 비롯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가 8일 오전 최근 해외원정도박 파문을 일으킨 임창용에 대해 심의했다. 사진(서울 양재동)=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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