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결국 임창용(38)에게 내려진 것은 강력한 철퇴였다. 당초 해외 불법 도박과 관련해 선례를 남길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중징계가 예고됐던 상황. 임창용은 이번 징계로 남은 선수 생활이 불투명해졌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오승환(33)과 함께 불명예스러운 선례의 주인공도 됐다.
KBO는 8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해외 불법 도박 혐의가 있는 임창용과 오승환에게 모두 KBO리그 복귀 후 총 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제재를 부과했다.
KBO는 야구규약 제151조 3항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 활동 정지, 출장 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에 의거한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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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용은 해외 불법 도박 혐의로 시즌 50%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MK스포츠 DB |
해외 불법 도박과 관련된 선례가 만들어지기에 이번 징계위원회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08년 말 프로야구 선수들의 인터넷 도박사건 때와는 환경이나 여론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 KBO 관계자는 징계위원회 개최 전 “예전보다 도박에 대한 시선이 더 엄격해졌다. 최근 클린 스포츠가 더욱 강조되는 분위기다. 선례를 남기는 징계기에 더 신중하게 판단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예고된 중징계는 시즌 50% 출전 정지라는 결과로 나왔다. 이미 나이가 불혹을 넘긴 임창용은 남은 선수 생활이 불투명해졌다. 타 구단 입장에서도 이미지 실추를 무릅쓰고 임창용을 데리고 갈지 미지수다. 오승환 역시 임의탈퇴 신분으로 KBO리그 복귀는 삼성으로만 가능하다. 오승환의 한국 복귀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결국 해외 불법 도박과 관련된 하나의 선례가 마련됐다. 이제 징계 가능성이 남은 선수들에게 시선은 쏠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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