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2017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에는 어떤 새 얼굴들이 등장할까.
명예의 전당 투표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뛰었고, 은퇴한지 5년이 된 선수들에게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선정위원회를 통과하면 정식으로 후보에 오른다.
2017년 투표에는 어떤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할까. 가장 주목받는 세 명은 매니 라미레즈, ‘퍼지’ 이반 로드리게스, 그리고 블라디미르 게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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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 라미레즈는 금지약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두 차례 금지약물 복용에 적발되며 명성에 먹칠을 했다. 징계로 초라하게 메이저리거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대만 프로야구에 진출하기도 했다.
‘MLB.com’은 “그의 다채롭고 생산적인 유산에 오점을 남겼다”며 약물 복용 경력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약물 논란은 로드리게스도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2000년대 중반 호세 칸세코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약물 복용을 폭로할 때 그의 이름도 언급됐다. 자신은 부인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의혹을 말끔히 해소한 것도 아니다.
MLB.com은 “투표권자들이 포수 최다 안타(2749안타) 최다 경기 출전(2377경기) 아메리칸리그 MVP, 월드시리즈MVP, 골드글러브 13회 수상 경력과 약물 복용 의혹 중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여길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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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반 로드리게스도 현역 시절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MLB.com은 투표권을 가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첫 해 만에 그를 명예의 전당에 보내줄 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후보 등록 첫 해 75%의 득표율을 넘긴 선수는 올해 뽑힌 켄 그리피 주니어를 포함해 51명이다. 최근 3년간은 7명의 선수가 이 같은 영광을 누렸다.
이밖에 화이트삭스와 디트로이트에서 활약한 매글리오 오도네즈, 뉴욕 양키스 주전 포수였던 호르헤 포사다, 1997년 말린스,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에드가 렌테리아, 2005년 컵스에서 46개의 홈런을 때렸던 데릭 리, 2004년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를 깨는데 일조한 제이슨 배리텍 등도 후보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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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그리피 주니어가 그랬듯, 게레로도 첫 해 75%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